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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자전거 이용 크게 늘었다

자전거를 타는 시카고 주민들이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기록을 보면 미국 주요 대도시 중에서 시카고 자전거 이용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교통국이 데이터 분석 업체인 리플리카에 의뢰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시카고서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의 행태를 분석한 결과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의 숫자는 같은 기간 119%가 증가했다. 이는 국내 10대 대도시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또 같은 동네 안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을 뜻하는 동네 안에서 자전거 타기는 113% 늘었고 4개 이상의 동네를 지나가는 것을 의미하는 크로스타운 자전거 타기는 1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카고 주민들이 자전거를 타는 주요 이유는 쇼핑이었다. 쇼핑을 위해 자전거를 탔다는 비율이 28%에 달했고 재미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20%, 외식 18%였다. 또 등하교는 16%, 출퇴근은 14%, 심부름 5%로 각각 나타났다.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은 주로 차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가정에 차가 없다고 응답한 주민들의 자전거 이용은 207% 늘었고 백인 주민들의 자전거 이용도 166%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나이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골고루 자전거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카고 주민들의 자전거 이용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의 숫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민들은 자전거를 타면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복잡한 도로 위를 달리면서 차량과의 충돌을 우려하는 주민들이 대다수였다. 이에 시카고 시청은 지난해 50마일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 도로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27마일의 새로운 자전거 보호 도로를 설치했고 18마일의 그린웨이를 마련했는데 이는 시카고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였다.     자전거 이용은 다른 교통 수단에 비해 여전히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시카고 주민 250만명은 차량과 버스, 지하철, 자전거, 도보 등을 통해 평균 800만번의 이동을 하는데 이중 2.5%만이 자전거를 이용한 경우였다. 하루 20만번의 자전거 이용이 기록된 셈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데이터, 자전거 렌탈 업체인 디비 바이크의 운행 기록 등을 비교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자전거 시카고 자전거 자전거 이용 자전거 타기

2024-05-13

가을바람 가르는 쾌감 만끽하며 건강도 챙겨요

  ━    자전거 안전하게 즐기는 법   심장병·당뇨병·비만 감소 효과 통근 활용·인도어 바이크도 도움 코로나 사태로 피트니스, 체육관 등 이용에 제한이 따르고 꺼리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야외에서 거리를 두고 즐길 수 있는 자전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바람이 선선한 가을철이야말로 자전거 타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청량한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는 쾌감과 함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자전거 운동을 소개한다.     ▶단점이 거의 없는 운동 효과   걷기,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 중 하나인 자전거 타기는 혈액순환을 돕고 칼로리 소모로 인한 지방, 체중 감소 효과를 제공할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자전거를 1년간 탈 경우 심장병, 당뇨병, 비만 가능성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자전거용품전업체 시마노에 따르면 체중 132파운드인 성인이 20분간 시속 2.5마일의 속도로 걷게 되면 소비 열량이 63kcal, 시속 5.6마일의 속도로 달릴 경우 125kcal가 되지만, 자전거로 시속 9.3마일로 라이딩할 경우 336kcal를 소비해 걷기의 5.3배, 달리기의 2.7배에 달한다. 이 밖에 자전거 운동은 하체 근력 발달, 심장 및 폐기능 강화, 순환기 계통 기능을 향상시켜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로 시간을 내서 자전거 타기가 쉽지 않고 통근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다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도 추천된다. 교통비를 절약하면서 운동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저 여의치 않다면 집이나 사무실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인도어 바이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팬데믹으로 실내 운동기구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인도어 바이크는 한 자리에서 계속 페달을 밟아야하기 때문에 지루할 수 있으나 TV나 음악감상을 하면서 안전하게 자전거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전거 종류   자전거의 기본 구조나 기능은 거의 비슷하지만 용도에 따라 특화된 사양으로 인해 종류가 나뉜다. 우선 산악자전거로도 불리는 마운틴 바이크(MTB)는 일자형 핸들바와 서스펜션을 장착하고 있어 산간지역이나 비포장 트레일에서 라이딩하기에 적합하다. 험한 산악 트레일에서는 핸들과 안장에 서스펜션이 장착된 풀샥 풀서스펜션 모델이 유리하며 핸들에만 서스펜션이 있는 하드테일 모델은 입문용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특히 도로용 타이어로 교체하면 오프로드뿐만 아니라 온로드에서도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인기 브랜드로는 스페셜라이즈드, 트렉, 자이언트, 캐논데일 등이 있다.   주말 도로에서 자전거 동호인들의 단체 라이딩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같이 장거리 또는 스피드를 즐기기 위한 자전거가 로드 바이크다.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경량이고 슬림한 디자인을 띄고 있다. 감량을 위해 티타늄, 카본 파이버 등이 사용돼 1만 달러가 넘는 모델도 적지 않다. 신장 등 신체 사이즈에 맞춰 구매해야 하며 피나렐로, 비앙키, 스페셜라이즈드, 트렉, 캐논데일, 자이언트, 콜나고, 서벨로 등이 대표적 브랜드다.   마운틴바이크와 로드바이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단거리 출퇴근이나 포장된 자전거 전용 트레일 라이딩에 적합하다. 디자인은 대부분 하드테일 마운티바이크에 로드바이크 타이어를 장착한 듯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대부분의 자전거 전문 브랜드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신체 규격과 예산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이 밖에도 비치나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루저 자전거를 비롯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전기 자전거 등이 있다.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장착돼 장거리 주행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전기 자전거는 레저용은 물론 통근용으로도 권장된다. 충전이 필요하고 차체 중량이 우거운 점, 비싼 가격 등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전거 트레일   남가주에는 비포장, 포장 자전거 트레일들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어렵지 않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포장 트레일로는 우선 LA카운티 샌타클라라강을 따라 8.8마일에 걸쳐 펼쳐있는 샌타클라라 리버 트레일이 있다. 다수의 샌타클라리타 지역 및 사우스 포크 리버 트레일, 척폰티우스 통근 트레일과 연결돼 있다. 5.7마일에 걸쳐 조성된 샌퍼난도 로드 바이크 패스에는 가로등과 펜스가 설치돼 있어 야간에도 안전하게 라이딩할 수 있다. LA강을 따라 17.3마일에 조성된 리오 혼도 리버 트레일은 위티어 내로우스 레크리에이션 지역의 풍광도 즐길 수 있다. 샌개브리엘산과 엔젤레스국유림의 경치를 감상하며 라이딩할 수 있는 두아트 레크리에이션 트레일은 1.6마일 길이로 부담없이 도전해 볼 수 있다.   어바인을 대표하는 자전거 트레일인 샌디에이고 크릭 트레일은 뉴포트비치부터 UC어바인, 시빅센터, 어바인스펙트럼까지 9.3마일 구간으로 조성돼 있다. 샌타애나강을 따라 OC에서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카운티까지 50마일에 걸쳐 뻗어 있는 샌타애나 리버 트레일은 쇼핑몰, 해변과도 연결된다.   마운틴 바이크 라이딩에 적합한 산악 트레일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곳은 할리우드와 태평양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샌타모니카 산맥 국립 휴양지 내 백본 트레일이다. LA다운타운서 30마일 거리에 위치해 있는 중상급자용으로 윌 로저스 주립역사공원에서부터 테미스칼 브리지까지 왕복 14마일 구간이 가장 유명하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라이딩할 수 있는 또 다른 트레일로 랜초 팔로스 버디스의 포르투갈 벤드 리저브 루프가 있다. 대부분 소방도로로 조성된 트레일로 전체 구간의 절반 이상이 하강 트레일이다.   각 트레일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웹사이트(traillink.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박낙희 기자가을바람 쾌감 자전거 타기 자전거 운동 비포장 트레일

2021-10-25

자전거 타기 효과… 심폐기능 강화하는 전신 운동

"자전거를 타면 하체가 튼튼해지고 더불어 심폐기능이 좋아져 장수의 지름길이 됩니다.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은 것은 물론입니다." 차민영 내과 전문의의 자전거 예찬이다. 흔히 자전거를 타면 하반신 운동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자전거 타기는 전신 근육을 골고루 쓰는 유산소 운동이다. 성장기 아이의 발육 촉진은 물론 성인의 근육 단련과 다이어트 효과까지 가져온다. 전문가들이 꼽는 자전거 타기의 효과를 살펴보자. 첫째 산소 공급이 좋아지고 노화의 주범인 유해 산소까지 제거한다. 자전거는 페달을 돌리기 위해 복부와 허리 근육을 쓰고 핸들을 돌리면서 어깨와 팔 근육을 사용하는 전신 유산소 운동이다. 따라서 자전거를 타면 온몸의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면서 이산화 탄소가 제거되고 항산화 효소의 분비가 늘어나 노화의 주범이라 불리는 유해 산소까지 제거된다. 둘째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등의 발병률을 줄여준다.자전거 운동은 폐의 탄력성 즉 폐의 용적을 좋게 하고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쉴 수 있는 폐의 최대 환 기력을 크게 하여 호흡기 질환도 예방하고 심장병 당뇨병 등의 성인병의 발병률을 줄여준다. 셋째 관절이 약한 사람 여성 노약자도 안심하고 탈 수 있다. 자전거는 안장에 체중을 실어 엉덩이 다리 팔을 중심으로 온몸에 무게를 분산시키기 때문에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가 줄어든다. 또 페달을 밟으면서 움직이는 범위가 무릎의 관절 운동 범위 이내이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아 관절에 이상이 있거나 여성 노약자라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아빠에게는 자전거를 탈 때 사용되는 근육은 10가지가 넘는다.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뿐 아니라 팔의 이두근과 삼두근 복근에 이르기까지 몸 전체의 근육을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왕'자라거니 '식스 팩'이라거니 하면서 복부 운동만을 격렬하게 할 것이 아니라 자전거와 같은 유산소 운동과 병행해야만 전체적으로 살이 빠지면서 서서히 라인이 잡힌다. ■엄마에게는 자전거 운동은 지방을 연소시키므로 다이어트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근육량도 함께 늘려 균형 잡힌 예쁜 체형으로 만들어 준다. 잔 근육을 만들어 몸의 균형까지 잡을 계획이라면 주 3회 1회당 30분 이상씩 자전거를 꾸준히 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전거로는 단순히 살만 빼고 다른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할 생각이라면 5분씩이라도 틈날 때마다 나눠 타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는 독일의 한 생물학자는 "신체는 적당히 사용하면 발육이 잘 돼 쑥쑥 크지만 너무 강하게 또는 약하게 사용하면 제대로 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운동을 하더라도 성장호르몬 분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운동 강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는 것. 운동을 너무 강하게 하면 신체 조직에 무리를 줘 되레 성장판에 손상을 입힐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약하게 하면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 성장기 아이들을 위해 강함과 약함 사이의 딱 적정선에 놓여 있는 대표 운동이 바로 자전거 타기다. 백종춘 기자

2009-10-15

"자전거 덕분에 다시 등산 시작" 재미 대한 산악연맹 회장 조용식

아직 새벽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오솔길을 따라 조용식씨 부부가 산책을 하듯 느긋하게 페달을 밟는다. 일 년 내내 마르지 않고 졸졸졸 흘러내리는 개울이 청량감을 더해주고 코끝으로는 솔 향기가 스며든다. 샌 퍼낸도 밸리를 남북으로 뻗어 내리는 라임킬른 캐년(Limekiln Canyon)은 근처 한인들이 즐겨 찾는 동네 약수터 같은 곳이다. 2년 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의사의 권고에 따라 시작한 자전거 타기가 어느새 부부의 건강 지킴이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대한 산악연맹의 전무이사로 프랑스 국립스키등산학교(ENSA)의 외국인 특별과정을 수료할 만큼 촉망받던 클라이어였다. 현재 재미 대한 산악연맹 회장인 그는 산에 대한 열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2년전 무릎 연골이 파열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이미 자연적으로 재생될 나이를 넘겨 한동안 산을 가까이할 수가 없었다. "무릎 근육을 강화하는 길만이 최선의 치료라고 의사가 권고를 했었죠.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치료가 될 수 있는 운동이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말이면 LA 강둑을 따라서 자전거를 탔지요." 얼마 전 그는 전국 산악연맹 지부장들과 미국 알피니즘의 고향이랄 수 있는 그랜드 티턴 등반을 다녀왔다. 그동안 꾸준히 자전거도 타고 마운틴 볼디도 열심히 다닌 덕분이다. 그의 옆에는 바늘 가는 곳에 실이 따르듯 항상 부인 조윤희씨가 함께한다. "아내가 같이 해야 운동효과가 있어요. 심심하지도 않고요. 아내가 타는 자전거도 2년을 별러서 장만해 준 거랍니다." 비싸서 엄두를 못 내다가 2년 만에 절반값으로 세일을 해서 득달같이 달려가 샀다는 조용식씨가 흐뭇한 미소를 얼굴 가득 머금는다. 글ㆍ사진 백종춘 기자 jcwhite100@koreadaily.com

2009-10-15

경치 좋은 곳 구석구석 함께 누빕시다 … 자전거 동호회

◇ LA.OC 산악자전거 동호회 "한 달만 꾸준히 나오면 못 탈 산이 없죠." 험한 산 길을 산악자전거로 정복하는 기쁨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2006년 만들어진 LA.OC 산악자전거 동호회(회장 박진우)가 바로 그 모임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인 회원수는 무려 90여명. '열혈멤버'로 활동하는 알짜 회원들만 추려도 30여명이 넘는다. 회원층도 20대~60대까지 다양하다. 박진우 회장은 "산악자전거는 위험하다는 생각에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한인들이 많은데 동호회를 통해 차근차근 배우고 기술을 습득해 나가면 쉽고도 빠르게 산악자전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A.OC 산악자전거 동호회의 활동은 매 주말 남가주 인근의 산으로 라이딩 가는 것이 중심. 일단 회원들이 모이면 실력에 따라 초급 중급 상급으로 나누어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해 다른 회원들과 함께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가끔은 타인종 산악자전거 동호회와 조인 라이딩을 하기도 하고 산불이나 폭우 등으로 트레일이 망가졌을 경우엔 함께 나서 보수 작업에 참여하기도 한다. 베이커스필드 북동쪽 레이크 이사벨라 인근 1만300피트 높이 트레일에서부터 하루종일 산악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라이딩은 LA.OC 산악자전거 동호회가 내세우는 연례행사이기도 하다. 별도의 회비는 없다. 다만 꼭 현장에 나와 회원들을 직접 만나 활동해야만 동호회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박진우 회장은 "자전거 구입부터 어려운 라이딩 기술까지 모든 정보를 나누고 서로 돕는 분위기가 우리 동호회의 자랑"이라며 "산악자전거를 타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실력과 경험에 관계없이 누구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의:(714)757-9903 jinparkbike@yahoo.com ◇ 페달리스트 (Pedalist)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경치를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도로자전거의 매력. 한인 자전거 매니아들이 9년째 함께 도로자전거를 즐기고 있는 모임 '페달리스트'(회장 제이슨 윤)는 30여명의 회원이 매주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꾸준히 모여 라이딩에 나선다. 남가주 인근 경치 좋은 곳은 자전거와 함께 안다녀 본 곳이 없다 싶을 만큼 구석구석을 누비는 모임으로 매니아들 사이에선 이름이 높다. 심지어 라이딩 중 만나는 타인종들이 '페달리스트'의 유니폼만 보고도 한국어로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건낼 정도란다. 유난히 열혈 멤버가 많은 모임인만큼 지난 해에는 '페달리스트'의 이름으로 한국을 방문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에도 참가해 1주일여간 본국의 자전거 매니아들과 뜻깊은 교류를 나누기도 했다. 최근에도 샌디에이고 지역 등 남가주 일원의 다른 한인 자전거 동호회나 한국 대형 자전거 동호회의 해외 지부등과 연합 라이딩을 즐기는 등 대외 활동도 활발하다. 제이슨 윤 회장은 "자전거는 여럿이 함께 타는 것이 혼자 탈 때보다 바람의 저항도 덜 받는 등 훨씬 쉽고 편안하다"며 "한 번 맛들이면 빠져나오기 힘든 자전거의 매력을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맘껏 즐길 수 있다는 게 '페달리스트'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동호회측은 앞으로 여성 회원과 부부 회원들을 늘려나가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자전거 타기가 몸매 관리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부부간 함께 취미 생활을 즐기며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여성이나 부부 단위 회원들이 용기를 내 '페달리스트'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하겠단 계획이다. ▷문의:(213)446-6781 pongyun@gmail.com 자전거 법규 캘리포니아 교통법에 따르면 자전거는 도로 주행시 자동차와 동일한 권리를 갖는다. 따라서 모든 신호와 표지판을 자동차 운전시와 동일하게 준수해야 한다. 운전자들 역시 자전거를 자동차와 동일하게 대우하는 것이 원칙이다. 차도에서 자전거를 탈 때는 항상 교통의 흐름을 따라 차선 오른쪽에서 주행해야 하며 타고 내릴 때 역시 오른쪽으로 승하차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차선 변경시에는 수신호로 인근 운전자들에게 미리 이동 방향을 알려줘야 한다. 주행 중 양쪽 귀 모두에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꽂는 것도 금지돼 있다. 위급 상황에서 경적이나 주의 신호를 알아채지 못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안전한 브레이크가 장착된 자전거만 도로 주행이 가능하며 자전거의 핸들바는 운전자 어깨 높이보다 낮아야 한다. 18세 이하는 헬멧 착용이 필수다. 머리에 딱 맞게 고정돼 움직이거나 흔들리지 않고 안전하게 이마까지 덮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야간 주행시에는 반드시 화이트 라이트를 전조등으로 달아야 하며 후면 반사판을 이용해 사고를 미리 방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경민 기자

2009-10-15

용도에 맞게 구입해 '엣지 있게' 즐긴다, 초심자 자전거 고르기

자전거는 사용되는 부품과 기능에 따라 100달러선에서 1만 달러가 넘는 제품까지 다양하다. 스틸이나 알루미늄 카본 파이버 타이타늄 등 사용되는 소재에 따라서도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0~400달러선이면 초심자들이 무난히 자전거타기를 배우고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전거 구입은 타겟 월마트 등의 대형 소매점에서부터 스포츠 샬레 REI 등의 전문용품점 샌타모니카나 베니스 비치 인근에 밀집해 있는 프로 바이크샵에서 가능하며 LA 한인타운에 위치하고 있는 한인 운영 전문점을 찾는 것도 좋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처음 선택할 수 있는 자전거의 종류로는 일반 도로나 바닷가에서 타기 무난하면서도 빠른 속도와 안정된 승차감이 돋보이는 컴포트/하이브리드 자전거 그리고 험한 산길이나 언덕길도 무리없이 오를 수 있는 튼튼한 산악자전거(MTB) 스타일이 가장 일반적이다. 현재 남가주 거리를 누비고 있는 자전거의 70% 이상은 산악자전거 스타일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 경주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로드바이크는 운동효과도 뛰어나고 뛰어난 스피드를 자랑하지만 가격대가 최저 500달러선으로 높아 생활용으로는 활용도가 적다. 10대 청소년들이나 자전거로 다양한 기술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BMX 스타일이 안성맞춤. 처음 자전거를 구매한다면 기본적인 액세서리 구입도 필수다. 20~30달러대의 라이트 30~40달러대의 헬멧 20달러대의 자물쇠 등은 초심자에겐 꼭 갖춰야할 품목들. SUV나 밴 운전자가 아니라면 승용차용 자전거 랙도 구입하는게 좋다. 가격대는 50~150달러 선. 일단 자전거를 구입해 배우기 시작했다 해도 바퀴가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고 있는지 브레이크과 기어는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 각 파트별 볼트와 너트는 풀리지 않고 단단히 조여 있는지 등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자가 정비를 위한 자전거용 펌프와 간단한 툴 박스는 전문점에서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빈틈없는 자가정비를 한다 해도 1년에 1~2번 가량은 수리점을 방문해 전반적인 자전거 상태를 점검하고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튠업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정비가는 한인타운 전문점을 기준으로 자전거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45~100달러선이다. ■유명 자전거 샵 ◇ 베스트 라이더 바이크샵, 최고 30% 할인 혜택 임용복 사장이 피코와 매그놀리아가 만나는 곳에서 18년 동안 운영해 온 베스트 라이더 바이크샵은 자전거를 즐기는 인근 주민들에겐 오래 전부터 유명한 전문점이다. 특히나 한인과 라티노 단골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게 이 곳의 자랑. 누구나 편안하게 들러 친근한 설명과 함께 다양한 자전거를 구경할 수 있다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베스트 라이더 바이크샵의 매력이다. 어린이용부터 청소년들이 즐겨타는 BMX 타입 24~26인치 MTB 타입 클래시컬한 디자인의 비치 바이크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망구스 GT 슈윈 등의 대중적인 중저가 자전거 브랜드의 대리점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안심하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격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주류샵들에 비해 최고 30%까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게 임용복 사장의 설명이다. 임 사장은 "저렴한 자전거를 찾는 고객들에게는 100~200달러대의 제품을 보다 좋은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는 300~500달러대의 제품을 권하고 있다"면서 "믿고 살 수 있는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있는 만큼 자전거타기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언제든 부담없이 둘러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213)387-0868 2277 W Pico Blvd. LA ◇ 뉴 밀레니엄 바이크샵, 프로 선수들에게도 소문 스스로를 '자전거 마니아'라고 칭하는 제이 심 사장이 10여년 동안 운영해 오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를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뉴 밀레니엄 바이크샵은 커스텀 메이즈 자전거 조립과 수리 등으로 프로 선수들에게까지 널리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이 곳에는 100달러 이하부터 400~500달러 대의 자전거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고 필수 액세서리나 각종 수리 도구 등도 빠짐없이 구비돼 있다.고객이 원할 경우 초고가의 하이엔드 자전거도 주문해 준다. 자전거 본체 뿐 아니라 특별한 부품이나 수리용 연장 등을 필요로 할 때도 모두 제이 심 사장이 직접 나선다. 다른 데서 조립해 온 자전거를 뉴 밀레니엄 바이크로 다시 가져와 심 사장의 손을 거친 다음에야 거리로 나서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다보니 전문가 수준의 '시리어스 바이커(Serious Biker)'들이나 한인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사랑방' 처럼 드나드는 곳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심 사장은 "아직도 보다 수준 높은 조립과 정비를 위해 수많은 자전거쇼와 세미나를 다니며 공부하고 있다"면서 "누구보다 고객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자전거와 관련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의: (213)389-5076 2806 James M. Wood Blvd. LA 이경민 기자

2009-10-15

해변도 좋고 산길도 좋다, 스트레스는 모두 날려라

자전거 타기에 좋은 계절이 다가왔다. 사실 캘리포니아에서 어떤 운동이라고 계절을 타는 것이 있을까만 그래도 얼굴을 스치는 새초롬한 바람결은 다른 계절에 비할 수 없다. 이마에 맺힌 땀도 훔쳐주니 자전거 타기엔 가을이 적기다. 배산임수의 거대한 분지형태를 띠고 있는 남가주는 그 평탄한 지형 덕택에 자전거 타기에 적합한 곳이 수없이 많다. 게다가 자전거타기에 좋은 맑은 날이 연평균 329일에 달하니 이보다 더한 곳이 있을리 없다. LA 카운티에는 도심의 자동차 도로와 같이 달리는 자전거 전용도로만 해도 481마일(자동차 도로는 6400마일)에 이른다. 도심의 자전거 도로를 제외한 안전한 가족 나들이에 좋은 자전거 코스를 지역별로 소개한다. ■샌퍼낸도 밸리 (1) 핸슨댐(Hansen Dam) 레이크 뷰 테라스 핸슨 댐은 LA 북쪽의 터헝가 계곡의 홍수 조절용으로 1940년 완공한 댐으로 이 일대에 조성된 공원과 수영장 낚시터 등으로 샌퍼낸도 밸리 주민들의 휴식처다. 해마다 8월이면 삼종 경기가 벌어지는 곳이다. 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스본 스트리트를 따라 올라와서 핸슨댐으로 올라서거나 댐 입구의 주차장에 주차를 해도 된다. 댐 위로 만들어진 산책로는 자전거나 조깅하는 이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넓다. 왼쪽으로는 댐 안쪽의 호수와 울창한 수풀 터헝가 계곡이 한 눈에 들어오고 오른쪽으로는 발 아래의 골프장 너머로 샌퍼낸도 밸리의 전경이 거침없이 펼쳐진다. 해질녘의 석양도 근사하다. LA 일대에서 이만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도 없다. 댐이 끝나는 곳에서 되돌아와도 되고 댐 안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한바퀴 돌아도 좋다. 댐 길이는 약 2마일정도. ▷주소:11770 Foothill Blvd. San Fernando (2) 브라운 크릭(Brown's Creek) 채츠워스 샌퍼낸도 밸리의 서쪽에는 남북으로 조그만 크릭이 두개 있다. 그중 서쪽에 있는 브라운 크릭을 따라서 2~3마일에 걸쳐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다. 래슨 스트리트(Lassen St.)와 카노가 애비뉴(Canoga Ave.)가 만나는 곳에서 크릭을 따라 북쪽으로 118번 프리웨이 아래까지 이어지는 코스. 군데군데 도로를 통과해야 되고 철망을 피해 가야하는 것이 흠. 이 외에 리날디 스트리트(Rinaldi St.)와 만나는 탬파와 콜빈 애비뉴 사이의 라임킬른 캐년(Limekiln Canyon)도 가볍게 자전거 타기에 좋다. ▷가는 길:118번 프리웨이에서 27번 토팽카 캐년 불러바드에서 내려 남쪽으로 래슨 스트리트까지 내려가서 시작한다. (3) 발보아 호수(Balboa Lake) 밴 나이스 호수 면적만 27에이커에 이르는 밴 나이스의 호수 공원이다. 이 공원 서쪽을 끼고 LA 강이 흘러간다. 이 공원 둘레를 따라 잘 포장된 자전거 도로가 달리고 있다. 주말 나들이 삼아 아이들과 자전거 혹은 롤러 블레이드를 즐겨도 좋다. 길을 따라 공원을 한바퀴 돌수 있다. 봄에는 호숫가에 심어진 2000그루의 벚꽃이 만개해 벚꽃 놀이 삼아서도 들르는 곳이다. ▷주소:6300 Balboa Blvd. Van Nuys (4) 부케 캐년(Bouquet Canyon) 샌타 클라리타 샌타 클라리타의 산속에 위치한 부케 저수지로 이어지는 부케 캐년 로드를 따라가는 코스. 특별히 자전거 도로가 개설돼 있지는 않지만 길가의 랜치와 산속 풍경이 시골스럽다. 도심에서 맛볼 수 없는 가을 정취가 물씬 풍겨나오는 곳이다. 자전거 타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 만한 곳이다. 골짜기 깊이 들어가면 왼쪽으로는 물이 흐르는 계곡도 따라 달린다. 근사한 폭포도 나오고 송어낚시꾼들의 모습도 여유롭다. ▷가는 길: 5번 프리웨이 발렌시아 불러바드에서 내려 우회전하여 계속가면 부케 캐년 로드를 만난다. 좌회전하여 계속 가다가 한적한 시골길이 나타나면 길가에 주차를 한다. (5) 세펄베다 분지(Sepulveda Basin) 밴 나이스 101번과 405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세펄베다 분지 일대는 공원과 골프코스 양궁장 자연호수와 습지 등 LA 일대에서 가장 자연적인 곳중의 하나다. 버뱅크와 발보아 불러바드가 만나는 곳 일대의 골프장을 따라 도는 코스로 가족들과 함께 달리기 좋다. ▷가는 길: 101번 프리웨이 북쪽으로 가다 발보아 불러바드에서 내려 첫번째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곧 왼쪽으로 주차장이 나온다. ■LA 서쪽 (6) 샌타 모니카(Santa Monica)~토런스(Torrance) 사실 남가주의 해변만큼 자전거 타기에 좋은 곳이 있을까. 물론 따가운 햇살과 많은 인파로 복잡하기는 하지만. 이른바 사우스 베이 자전거 트레일은 샌타 모니카 북쪽의 윌 로저스(Will Rogers) 스테이트 비치에서 시작해 샌타 모니카 베니스 맨해튼 허모사 리돈도를 거쳐 토런스 카운티 비치까지 무려 22마일에 걸쳐 뻗어 있다. 강한 햇빛과 바닷바람은 쉬 지치게 할 수 있으므로 가족과 함께라면 원하는 해변을 찾아 한 두시간 정도만 즐겨도 좋겠다. 대부분의 해변에서는 자전거를 빌려주고 있으니 자전거를 가져 가지 않아도 좋다. (7) 발로나 크릭(Ballona Creek) 컬버 시티 LA 한인타운 남서쪽의 컬버 시티(Culver City)를 지나는 발로나 크릭의 제방을 따라 마리나 델 레이의 바다까지 이르는 편도 7마일 코스. 제퍼슨과 내셔널 불러바드가 만나는 곳에 있는 조그만 시드 크로넨탈(Syd Kronenthal Park)에 주차를 하고 크릭 오른쪽 제방을 따라 달린다. ▷주소:3459 Mcmanus Ave. Culver City ■LA를 포함한 동북쪽 (8) LA 강(LA River Trail) LA 북서쪽 칼라바사스에서 시작해서 샌 페드로까지 이르는 LA 강은 총 연장 51마일. 이 제방을 따라서 자전거 도로가 이어진다. 지난 2006년 서울 청계천과 자매강 결연을 맺었고 개발 프로젝트가 끝나는 20년 후면 청계천과 같은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겠다. 해마다 6월이면 30마일에서 왕복 100마일의 거리를 달리는 '리버 라이드'대회가 열린다. LA한인타운에서 버몬트 애비뉴를 따라 올라가서 로스 펠리츠 불러바드에서 우회전하여 가다가 리버사이드 드라이브에서 우회전하자마자 왼쪽 테니스장으로 들어가서 주차를 한다. 주차장 왼쪽 끝에서 테니스 코트사이로 자전거를 끌고 들어가서 다시 테니스장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서 가면 5번 프리웨이를 위로 지나가는 보행자 전용 도로를 나온다. 이 고가도로를 건너가면 비로소 LA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곳 강둑을 따라 자전거 전용 도로가 이어진다. 이 근처는 제법 자연 생태를 닮아 있어 가을 분위기가 제법 난다. 글렌데일쪽으로 올라가거나 남쪽 바다를 향해 달려도 좋다. (9) 아로요 세코(Arroyo Seco) 패서디나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흘러 내려온 물줄기를 따라 약 20년전 조성된 이 자전거 도로의 존재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 크릭을 따라 110번 프리웨이가 달린다. 다른 강변 도로와 달리 이 자전거 도로는 제방 위가 아니라 크릭 안의 물줄기와 같은 높이에서 나란히 달린다. 제방 저편의 자동차도 보이지 않고 양쪽의 울창한 숲을 보고 달리니 아늑하기까지 하다. 요크 불러바드(York Blvd.) 근처의 아로요 세코 파크에서 출발해서 남쪽으로 사이프리스 애비뉴(Cypress Ave.)까지 3마일이 채 안된다. 가족과 함께 달리기 좋은 곳이다. ▷가는 길:110번 프리웨이를 타고 패서디나로 가다가 마미온(Marmion) 웨이에서 내려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왼쪽에 곧 작은 공원이 나온다. 그곳에 주차를 하고 왼쪽 크릭으로 내려가면 된다. (10) 산타페 댐(Santa Fe Dam) 볼드윈 파크 605번 프리웨이에 인접해 있는 산타페 댐 레크리에이션 에어리어는 70에이커의 호수를 가운데 품고 있는 LA 동부의 나들이 명소다. LA 카운티의 양대 강 중의 하나인 샌 게이브리얼 리버의 홍수 조절용으로 지어진 이곳의 댐 제방도로와 댐 안의 호수 주변을 따라 많은 자전거 도로가 이어져 있다. 제방도로를 따라 크게 돌아도 좋고 댐 안의 호수를 따라 돌아도 좋다. ▷주소:15501 Arrow Hwy Baldwin Park (11) 챈들러 바이크웨이(Chandler Bikeway) 버뱅크 노스 할리우드 북쪽의 버뱅크를 동서로 관통하는 이 근사한 자전거 길은 1999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지난 2004년에 완공했다. 원래 이 길은 챈들러 불러바드를 따라 남태평양 철도회사로 연결되던 철로였다. 동쪽의 마리포사 스트리트에서 시작해 시의 경계가 되는 클라이본 애비뉴까지 2마일 거리.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지그재그 형태로 만들어진 이길은 양쪽에 잔디와 나무를 심어 도심속 공원역할도 한다. ▷위치:버뱅크의 마리포사와 챈들러 만나는 곳인데 5번 프리웨이에서 버뱅크 불러바드에서 내려 왼쪽길로 접어들어 360도 돌아서 서쪽으로 건너가서 마리포사를 만나면 좌회전한다. (12) 샌 게이브리얼 강(San Gabriel River Trail) 어윈데일 볼드윈 파크의 샌타페 댐 상류의 샌 게이브리얼 산맥 레인저 스테이션에서 실 비치(Seal Beach)까지 총 길이 38마일의 대형 루트다. 상류로 갈수록 계곡의 경관도 좋고 그늘도 좋지만 경사가 높아 힘든다. 샌타페 댐 남쪽 수문 아래에서 출발하는 것이 달리기에 편안하다. 왼쪽으로 물이 말라버린 샌 게이브리얼 리버가 같이 달린다. ▷위치:605번 프리웨이 북쪽으로 올라가다 어윈데일의 샌타페 댐 못 미처 리버그레이드(Rivergrade) 로드에서 내려 직진하면 샌타페 댐 남쪽에 이르게 된다. ■LA 남쪽 (13) 엘도라도 이스트 파크 (El Dorado Regional Park East) 롱비치에 가까운 LA 남쪽의 공원으로는 이곳이 제일 크다. 605번 프리웨이에 붙어 있어 접근하기도 좋고 넓은 공원에 호수와 시원한 그늘도 많아 자전거 타기에 최고다. 450에이커에 달하는 넓은 공원 여기저기로 뻗어있는 자전거 도로가 4마일에 이른다. 가족 나들이 삼아 들러 바비큐도 하고 아이들 공놀이에도 좋다. 주차비 주말은 7달러 주중 5달러. ▷주소:7550 E. Spring St. Long Beach (14) 코요테 크릭(Coyate Creek bicycle Path) 세리토스 샌타페 스프링스에서부터 롱비치까지 총 길이 9.5마일에 이르는 코스. 샌타페 스프링스의 골프장에서 시작하는 코요테 크릭의 시멘트 제방을 따라 남쪽으로 달리다 엘도라도 파크에 이르러 샌 게이브리얼 리버 자전거 도로와 만난다. 주로 공장지대를 통과하는 것이라 경관은 그다지 기대할 것이 없다. 세리토스 카운티 파크에서 출발하는 것이 편하다. ▷세리토스 파크:19700 Bloomfield Ave. Cerritos (15) 샌타 애나 리버(Santa Ana River Trail) 치노 힐스 코로나의 프라도 댐에서 출발해서 헌팅턴 비치에 이르는 이 코스를 LA 타임스는 "자전거를 위한 진짜 프리웨이"라고 일컬었다. 1977년에 '내셔널 레크리에이션 트레일'이란 프로젝트로 완성된 이 자전거 도로는 세 개의 카운티와 17개 도시 2개의 내셔널 포레스트를 연결하고 있다. 해마다 "리버사이드에서 서프사이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자전거 타기 대회를 가진다. ▷위치:91번 프리웨이 그린 리버 로드에서 내려 좌회전하여 조금만 가면 나오는 작은 샤핑몰에 주차한다. 이밖에 구간 구간 잘라서 달려도 좋다. 글.사진 백종춘 기자 jcwhite100@koreadaily.com

2009-10-15

힘차게 밟아보자, 낭만과 건강의 페달을 …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들어온다. …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소설가 김훈 수필집 ‘자전거 여행’ 중에서> 어릴 적 자전거 한 대면 온 세상을 다 누빌 수 있을 것만 같은 들뜬 마음으로 힘차게 페달을 밟았던 기억을 갖고 있는가. 탁 트인 캘리포니아의 산과 바다의 기운으로 온 몸으로 느끼며 가슴 설레고 싶은가. 숨이 턱턱 막히는 자동차 도로의 삭막함을 가벼운 자전거 한 대로 날쌔게 조롱하고 싶진 않은가. 굵게 떨어지는 땀방울과 조여오는 다리 근육의 압박에도 마지막 남은 힘을 두 바퀴 자전거에 쏟아 부을 때 얻게 되는 쾌감과 환희가 궁금하진 않은가. 자전거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 건강과 레저 효과는 물론 자동차 대신 이용 거리의 혼잡을 줄이고 공해를 없애는 데도 한 몫한다는 점에서 '녹색 혁명'이라고도 불리우며 각 지역 정부나 국가 차원에서도 자전거 타기를 장려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굳이 그 누가 자전거타기의 효과나 매력을 말해 주지 않는다 해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혹은 나 홀로 음악만을 벗 삼아 페달을 밟을 때 느끼게 될 상쾌함과 활력을 말이다. 모든 것이 바쁘게 짜여진 대로만 돌아가는 디지털 시대에 오직 정직하게 내 몸이 움직이는 대로만 굴러가는 아날로그식 자전거의 매력은 우리에게 휴식과도 같은 편안함마저 선사한다. 같은 취미생활을 가진 동호인들과 여럿이 함께 바람에 맞서가며 바닷가를 질주할 때면 서로가 하나 되어 자연과 호흡한다는 일체감도 만끽할 수 있다. 자전거는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이자 레저스포츠이기도 하다. 관절에 큰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장점 덕에 60대 한인들 중에도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누군가에게 '나이답지 않은' 에너지와 건강함이 넘친다면 혹시나 매 주말 자전거타기를 즐기고 있진 않은지 물어봐도 좋을 일이다. 사실 캘리포니아의 가을은 자전거타기를 위한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혜의 자연과 선선한 날씨는 다른 어느 곳보다도 자전거타기에 좋은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그 뿐이랴. 교통법상으로도 도로 위를 달리는 자전거 운전자들에 대한 배려가 철저히 마련된데다 버스나 지하철 등에 자전거를 싣고 내리기도 편리해 통근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가을이 깊어간다. 높은 하늘과 청명한 날씨가 마음 속 깊은 곳 어딘가에 있는 자유 본능을 자극한다면 자전거를 들쳐 메고 거리로 산으로 들로 바닷가로 나서보자. 두바퀴의 자유와 행복을 마음껏 누려보자.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면 지금이 기회다. 온 세상에 불고 있는 자전거 붐을 타고 새롭게 도전해 보는 것이다. 당신의 나이가 몇 살이고 무슨 일을 하고 있건 누군가와 함께이건 혼자이건 상관없다. 정직한 두 바퀴 자전거 앞에선 그저 건강한 당신의 몸만 필요할 뿐이니까.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200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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